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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보다 결혼이 자녀 자존감 높인다" - 부모의 공식 결합이 자녀에게 영향…결혼 가정 자녀가 자존감 백분위 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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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등 다른 형태의 가족 구성을 선택한 부모의 자녀보다 결혼한 부모의 자녀가 평균적으로 더 높은 자존감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부모의 결혼 여부가 십대 자녀의 자존감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결혼재단이 발표한 이 연구에 따르면 동거 등 다른 형태의 가족 구성을 선택한 부모의 자녀보다 결혼한 부모의 자녀가 평균적으로 더 높은 자존감을 보였다.

결혼재단 연구책임자 해리 벤슨과 미국 브리검영대학의 스펜서 제임스 박사는 영국 정기 가족 패널 조사에서 수집한 11세에서 16세 어린이 3800명 이상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삶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일련의 질문을 던지며 자존감과 수용도를 측정했다. 아이들의 응답은 점수로 환산돼 가족 유형에 따라 분류됐다.

그 결과 연구진은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전반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사실과 양쪽 다 부모가 결혼한 가정의 아이가 부모가 동거나 한 부모 등 다른 형태로 구성된 가정의 아이보다 눈에 띄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존감 백분위의 경우 일반적으로 결혼한 부모의 자녀일 때 남자아이 57%, 여자아이 43%, 다른 가족 형태일 때는 남자아이 51%, 여자아이 38%를 기록했다.

또한 결혼한 부모 약 10쌍 중 9쌍이 그들의 자녀가 15살 생일이 될 때까지 함께한 반면 결혼하지 않은 부모의 경우는 약 10쌍 중 3쌍에 그쳤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아이들 삶의 기회가 그들의 부모가 결속되어 있는지 여부에 영향을 받는다는 증거"라며 "안정된 동거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부모로 둔 아이들이라도 결혼 가정의 아이들보다 덜 안전하다"고 말했다.

전직 가정법원 판사이자 결혼재단 설립자인 폴 콜리지는 "결혼은 아이의 미래 인생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인자"라며 "결혼한 부모가 아이들에게 가족 붕괴의 트라우마를 겪지 않게 할 가능성이 클 뿐더러, 부모가 서로를 위한 약속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이 아이의 자기 인식과 자기 존중감을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1980년대 이후 시작된 결혼을 멀리하는 추세의 심화와 가족 붕괴 수치의 상승은 일치한다"며 "결혼이 가족 구성 중 최고의 형태라고 도덕적이고 가치판단적으로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진술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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