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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민호 관장]행신3동 '내가 무술보안관'...주민들 밤길 안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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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남역 살인사건'을 비롯한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시기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3동에서는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내 유도나 태권도 등 무술도장을 운영하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무술보안관을 구성, 지역내 치안유지와 범죄예방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68일 발대식을 한 무술보안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정무일도태권도장 강민호(45) 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하 일문일답)

 

강민호(45) 관장이 인터뷰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기자]

 

K: 무술보안관이란 무엇인가요?

A: 무술보안관이란 행신3동 내에서 자체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심귀가서비스를 말합니다. 무술보안관은 31조로 체육관의 유단자들과 여성 자원봉사자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경찰과 협력하여 행신3동 주택밀집지역에서 범죄예방활동과 위급상황 발생시 피해자를 보호하고, 늦은 시간 어두운 골목으로 귀가하는 여성과 아동들을 대상으로 안심귀가서비스를 제공합니다.

 

K: 무술보안관으로 어떻게 발탁되었고 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최근 여성을 상대로 끔찍한 강력범죄들이 많았고, 지역 내에 치안상황이 열악한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행신3파출소의 이원배(53) 3팀장님이 체육관을 방문하여 기획하신 무술보안관에 대하여 듣게 되었습니다. 얘기를 하게 되면서, 행신3동을 관할하는 순찰차는 단 2대뿐 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무술유단자들이 경찰인력과 연합하여 행신3동을 지킨다면 더 안전한 지역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기꺼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무술보안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K: 어떠한 활동을 하고 계신지 또 활동을 하시는 지역은 어떻게 되나요?

A: 체육관 차량운행을 하는 오후1시부터 저녁9시까지는 지역 내에서 상시 순찰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술보안관 활동은 평일 월, , 금요일 밤 1030분부터 새벽1시까지 행신3동 진로할인마트 옆에서 대기하며 여성과 아동들을 대상으로 순찰활동과 안심귀가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체육관 차량에 홍보용 배너를 붙였다.(왼쪽) 시민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홍보용 전단지(오른쪽) [사진제공=정무일도태권도장 강민호 관장]

K: 무술보안관으로 활동 해 본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좋은 점과 어려운 점 등)

A: 좋은 점은 지역 내에서 여러 체육관 관장님들과 일반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지역 내 치안유지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합니다체육관의 관원이 대부분 아동과 여성이어서 우리 가족을 지킨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기도 합니다어려운 점으로는 아직 홍보가 되지 않아 지나가시는 시민분들이 무술보안관에 대해 모르시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체육관 차량에 어두운 골목길 무술보안관이 동행해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지만 선뜻 먼저 다가오시는 분들이 적어 현재로선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게 가장 어렵다고 느낍니다.


K: 무술보안관 활동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모르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은데 홍보 활동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혹시 아시면 말씀해 주세요

A: 무술보안관이 68일 행신3파출소에서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행신3동에 거주하고 계시는 배우 차인표씨도 발대식에 오셔서 격려와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것이 많이 보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찰과 합동순찰을 하며 무술보안관을 알리는 홍보전단지를 배포하고 무술보안관이 대기하는 시간에도 계속해서 홍보전단지를 배포하며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많은 분들이 아시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민호 관장이 무술보안관 활동중 여성을 대상으로 안심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제공= 정무일도태권도장 강민호 관장]

K: 무술보안관 활동을 하시면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A: 활동을 하면서 만난 시민분들은 굉장히 좋아하셨습니다. 안심귀가서비스를 꼭 받지 않더라도, 무술 유단자가 집 주변 순찰을 실시하고 버스정류장에 범죄취약계층에 관심을 가져주니 믿음직스럽고 안심이 된다라는 말을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30대 초반의 한 여성분은 월··금요일 마다 퇴근이 늦어 어두운 골목길로 귀가하는 것이 무서웠는데 무술보안관이 있어 든든하고 감사하다며 고정적인 귀가 서비스를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K: 활동을 하시면서 여러 가지 곤란하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럴 땐 경찰과 어떻게 연계 되어 있나요?

A: 무술보안관 활동을 협력하기 위해 행신3파출소 순찰차 1대가 최대한 가까운 지점에서 순찰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행신3파출소에 신고를 하고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무술보안관은 피해자를 우선 보호하게 됩니다. 최대한 검거는 경찰관이 할 수 있도록 하고 가해자의 위치를 확인한 뒤 경찰에 알려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K: 무술보안관으로써의 포부에 대해서 간단히 한 말씀 해주세요.

A: 우선은 지역 내에서 무술보안관 활동을 통해 큰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건이 발생해도 적극적으로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경찰과의 협조를 통하여 신속히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신3동이 범죄 없는 살기 좋은 동네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봉사하시는 분들과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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