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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해방의 날인 광복절, 저희 청소년들도 잊지 않겠습니다." - 고양시에서 광복 71주년을 맞이하여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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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15일 광복절, 고양시에서는 많은 시민들과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먼저 오전 10시에 고양시청에서 민족의 광복을 축하하는 광복절 경축식이 진행되었고 오후 3시부터는 일산문화공원에서 광복절 71주년 기념 고양시민나라사랑문화제인 고양, 나르샤가 진행되었다.

 

최성 고양시장과 각 처의 유공자와 보훈단체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 및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경축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국민의례로 시작 되었다. 그리고 광복절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진행되었고 그 후에 광복회 지회장의 기념사와 고양시장의 경축사가 이어졌다.

 

참석한 인원 모두가 만세삼창으로 광복절 경축식을 마치고 있다. [사진=강민재 기자]

 

엄숙하고 무거워 보이던 행사는 곧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하며 더욱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고양시립합창단의 합창과 신한류예술단의 국악과 비보이의 퓨전 공연으로 광복절은 어른들만의 기념일이 아닌 모두가 함께하며 광복을 축하하는 자리가 되었다.


청소년 고양시립합창단의 공연 모습. 경축식이 끝나고 진행된 경축공연은 행사를 더욱 다채롭게 하였다.  [사진=강민재 기자]


경축식에 참여했던 백신중학교 2학년 하정민 학생은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화수중학교 2학년 최은지 학생도 광복절의 의미를 좀 더 알게 되었고, 재밌는 공연도 보게 되어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광복회 고양지회장 김용단씨(78)는 인터뷰를 통해 광복절 71주년을 맞이해서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당부를 하였다. “우리 청소년들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독립을 위해서 싸웠던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잘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역사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오후 3시부터 일산문화공원에 늘어선 수많은 천막부스에서는 광복회, 고양 국학원, 그리고 청소년 등이 참여하여 운영하는 애국활동 체험, 8.15 특별 전시회, 8.15 고양시민 애국 메시지 운동 등의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애국활동 체험에 스태프로 참여한 저현고등학교 김현주 학생. [사진=강민재 기자]

    

특별히 중고등학교의 애국 동아리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었는데 청소년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어른들 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청소년들도 애국행사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게 하였다.

 

평소 독도의 오류표기에 대한 시정 선언문을 시민들에게 받아 미국이나 일본 같은 국가들에게 이메일로 각각 보내고 서명운동도 진행하며 팔찌도 만들도 판매하고 있다는 저현고등학교 독도기자단1학년 김시윤 학생은 광복절을 맞이하여 독도에 대해 사람들에게 더 알리고 독도가 제대로 표기가 안 되어있다는 사실도 더욱 홍보하기 위해 나왔습니다.”라고 했다.

독도기자단 부스에서는 독도 서명운동과 독도 엽서 쓰기 퍼즐 맞추기, 팔찌 증정 등을 진행하였다.

 

광복절을 맞이하여 독도를 지키는 저현고등학교 '독도기자단'이 발 벗고 나섰다. [사진=강민재 기자]

또한 역사를 탐구하고 연구하는 동아리인 대진고등학교의 역지사지2학년 이하림 학생은 광복절을 기념하여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 동아리 취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참여해주시고 의미 있는 활동도 많아서 광복절을 더욱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역지사지 부스에서는 한복엽서 만들기와 위안부 할머니들께 편지쓰기 등을 진행하였다.

현장에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청년들도 있었다. 연세대학교 교육개발센터에서 진행하는 학술연합 프로젝트의 팀도 참여하였다. 이 팀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가장 많이 걸리셨던 질병인 성병, 그 중에서도 현대까지 이어지는 에이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타파하고 질병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시민들에게 서약서를 받고 있다. 이 서약서는 하나 당 천 원으로 팀 내에서 자체적으로 기부를 한다.

 

이 부스에서는 서약서를 받고 또한 커다란 태극기에 현대사회에 만연하는 부정적인 인식들, 질병에 대한 편견들을 단어로 표현하여 적어놓고 그 위에 시민들이 손도장을 찍어 단어들을 하나하나 없애며 온전히 건강한 태극기를 만드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의 손도장으로 부정적인 인식들과 편견들이 사라지고 점점 완성되어 가는 태극기. [사진=강민재 기자]

 

오후 4시경부터는 대진고등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댄스, 노래 등의 공연들을 진행하였다. 무대를 지켜보던 대진고등학교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날씨도 더운 데 너무 열정적으로 참여해줘서 너무 대견합니다.”라고 말했다.

 

기념식 시작 전, 대진고등학교 학생들이 댄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강민재 기자]


오후 450분부터는 국기게양식이 거행되고 육군 9사단 군악대의 오프닝공연으로 고양, 나르샤의 광복절 기념식이 시작되었다. 이 자리에는 경축식과 마찬가지로 고양시장과 광복회를 비롯한 보훈단체 관계자들 그리고 독립유공자 등이 참여하였고 학생들과 시민들이 함께하였다.

 

그 후 행사에서는 광복 71주년 기념 고양시민행동선언문 낭독, 감사꽃 전달, 그리고 태권도, 뮤지컬, K-POP 등의 공연들이 펼쳐졌고 마지막에는 대형 태극기를 들고 웨스턴돔까지 행진하여 고양시립합창단 공연을 끝으로 만세삼창 후 폐회하였다.

 

행사에 참여했던 신일비지니스 고등학교 2학년 윤지영 학생은 이런 행사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광복절에 대해 더욱 깊이 알게 되고 느끼게 되었던 시간이었고 이런 행사들이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으며, 서울에서 온 오승재(45)씨는 아이들하고 나왔는데 이렇게 광복절 행사를 하고 있어서 보기도 좋고 안 그래도 독립기념관에 가려고 했는데 가까운 데에도 이런 행사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아래 진행된 '고양, 나르샤' 행사. [사진=강민재 기자]


이번 광복절 행사는 광복을 추억하는 사람들만의 엄숙한 자리가 아니었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어린 청소년 아이들까지 고양시민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며 광복의 기쁨을 누리는 축제와 같은 현장이었다. 그러면서도 과거 민족의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을 공유하며 다시는 같은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는 진지한 다짐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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