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 백석1동의 흰돌보전위원회는 지난 13일(음력 3월 9일)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해년(己亥年) 흰돌도당제를 개최했다.

흰돌도당제는 250여 년 전인 정조 35년부터 백석동의 지명 유래가 된 흰돌을 영구 보전하고 마을의 수해무탈과 풍년 등 주민의 대동평안을 기원하는 제례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제 준비는 애향심과 정주의식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백석1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직능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이뤄졌다.

이날 봉행은 제례 전 행사로 부정 타는 것을 방지하는 의미로 흰돌 주위에 황토를 뿌리는 의식을 시작으로 흰돌 닦기를 진행하고 제례봉행으로 도당할머니 모시기 의식을 치르며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순으로 제례를 마쳤다.

행사가 끝난 후 참석한 사람들은 소지(소원을 비는 행위 등)를 올리고 음식을 함께 나눠 먹었다.

이석구 주민자치위원장은 “250년 전부터 마을의 결속과 주민화합을 다지는 흰돌도당제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져 전통적인 마을 공동체 문화 형성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