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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돈 벌 시간은 있어도 쓸 시간이 없어요. - -불은면 강소농 이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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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불은면은 강화군에서 시설재배 농가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비닐하우스 내에서 주로 오이, 수박 등 열매채소를 재배한다.


불은면 삼성리에서 시설재배를 하는 이상재(55) 강소농도 주작목이 오이인 농업인이다. 비육우, 낙농 등 축산업을 하던 그가 오이를 재배하기 시작한지 벌써 18년이 되었다. 기계화가 되지 않아 하루 종일 분주하게 소를 돌보았던 그는 일하다 쉴 수 있는 호사를 누려보기 위해 축산업에서 작물재배로 업종을 변경하게 되었다. 작은 면적에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밭 10,000에 비닐하우스 14동을 짓고 오이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강화군의 시설재배는 난방을 하지 않고 보온만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형태가 대부분으로 추운겨울에는 시설이라 하더라도 농사를 짓지 않는 농가가 많다. 그도 한겨울에는 농사를 짓지 않아 들어오는 수입 없이 돈을 쓰기만하다보니 일할 때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 계획한 바대로 생활하기가 쉽지 않았다.


겨울에도 계속 농사를 짓기 위한 방안으로 2012년에는 비닐하우스 4동에 이중보온커튼을 설치하였다. 이중보온커튼의 힘은 대단하여 오이 심는 시기나 수확시기가 빨라지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를 하게 되었고 재배시기가 길어져 수확량도 많았다. 오이 재배 후 겨울에는 시금치랑 상추를 재배하여 만만찮은 소득을 올리고 있으니쉬는 호사 반납한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는 남들만큼 소득을 올린다며 말을 아끼지만 주위사람들은정말 고소득을 올리는 사람이라고 귀띔을 해준다.


천성이 부지런하고 작물에 지극 정성인 그는 기회가 되는대로 볏짚이나 퇴비를 토양에 넣어 땅심을 좋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인지 오이를 재배한지 18년이 지났어도 아직 한 번도 이어짓기 피해가 나타나지 않고 잘 자란다.


올해는 진짜 강한 농업인이 되고픈 바람으로 강화군 강소농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지만 손이 많이 가는 오이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어느 농촌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인력을 조달하는 일이 가장 힘이 든다는 그는 5년만 지나면 일을 도와줄 사람을 찾기 힘들 거라고 말한다. 따라서 정부에서 시설을 지원할 때 인력을 대처하고 시설 내 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부대시설도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 연중 일이 있어 행복하다는 그가 앞으로 닥쳐올 농업위기에서도 당당히 강한 농업인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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