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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퍼스트 펭귄, 한우 식당 '창고43' 일산점 대표 정찬용씨 - “우리의 한우, 최고의 정성을 담은 맛을 손님들께 선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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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한우, 최고의 정성을 담은 맛을 손님들께 선사하고 싶다.”

 

케이프런티어가 첫 번째 퍼스트 펭귄으로 선정한 정찬용 씨를 만났다. 50이라는 나이에 창고43’ 일산점 업장을 인수한 이후 지금은 하루 매출 1000만을 훌쩍 뛰어넘는 성공한 식당의 본보기가 되었지만 이를 시작하기 전에는 다양한 일을 경험하며 좌절, 아픔을 겪었다이에 그의 인생스토리를 듣기 위해 인터뷰를 했다.

 


-이 업장을 운영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광고 회사에서 매체 바잉과 미디어 플래닝과 관련된 일을 했다. 97년도 IMF 시기에 회사에서 해고된 이후로 10여 년 동안 갖은 고생을 다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처음에는 전기제조업을 시작으로 수입 식품 유통, 건강기능 식품, 폐타이어 재생환경 관련 사업, 의료기기 관련 사업 등의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 그러나 대부분 결과가 좋지 않았고, 이 때는 항상 일을 하면서 본질에 대한 접근보다는 어떻게 돈을 만들것인가에 대한 구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 일을 시작했을 당시의 모습은.

음식에 원래 관심이 많았고, 광고계 선배가 운영하다가 장사가 안되 부동산에 내놓은 가게를 인수하여 얼떨결에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는데 첫 시작은 많이 혼란스러웠다. 고기손질을 누구한테 배워본 적도 없고 장갑에 핏물이 물드는 게 처음에는 너무 혐오스럽고 내가 이 짓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고기 손질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어떻게 작업을 하면 고기가 더 맛있어질까라는 생각에 설레어 잠도 오지 않았다. 50살이 되어 천직을 찾은 것 같았다."

 

 

-일을 하다가 좌절했던 경험은.

누군가에게 고기 손질하는 법을 따로 배운 것이 아니라서 이렇게도 썰어서 먹어보고 저렇게도 썰어서 먹어보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독학했다. 장사를 처음 인수했을 때는 하루에 손님이 7팀 정도가 왔다. 심지어 어떤 날은 매출이 0인 날도 있었다. 그 당시에는 직원이 4명이었는데 그 직원들이 손님이 너무 오지 않아 좌불안석에 월급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하고 고민을 하는 것이 내 눈에 보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이상하게도 앞으로의 장사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이 직원들과 이들 가족들의 생계를 지켜주기 위한 사명감이 깊게 생겼다.”

 

 

-지금은 식당 대표로서 어떤 일과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지금은 직접 고기를 썰지 않고 직원을 두고 하고 있다. 작년부터 업장을 하나 더 내려고 고민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사업이라는 것이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지속적으로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현재에 만족해서 안주하면 고인물이 썩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지금 장사가 먹고 살만할 정도로 잘 되니까 유지만 하면 죽을 때까지 별 탈 없이 먹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할 수는 있지만 10년, 20년 후에도 이대로 잘 된다는 보장은 없다주변에 지금의 창고43’처럼 과거에 잘 나가던 가게들이 있지만 옛날만큼 잘 되진 않는다. ‘창고43’도 지금은 잘 되고 있지만 나중을 대비하려고 한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국내외의 다양한 음식을 보고 먹으러 다니고 또 배우려고 한다. 새로 시작하는 업장에는 그동안 생각했던 아이디어들로 기존의 운영 방식에서 더 보완하여 적용하려고 한다."

 

 

-식당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마인드는.

내가 하려는 모든 말들이 박리다매라는 말 하나로 귀결된다. 손님들에게 보다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비싼 재료의 선택과 주방 위생을 위한 투자, 손님을 대하는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위한 복리후생. 이 모든 것이 이익을 탐하지 않는 본질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또한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지속적으로 음식점을 어떻게 운영해야 되는가라는 철학과 자기만의 사명을 가지고 손님을 만족시키려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한다면 그 집은 꼭 장수하리라고 본다."

 

 


-인생의 선배자로서 사회초년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YG사장 양현석이 방송에 나와 자기의 재산 몇 천억과 젊음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나였어도 그럴 것 같다. 지금은 행복하게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지만 젊었을 때의 나는 내 진로 방향에 있어 매우 불확실했다. 나보고 젊은 시절로 다시 돌아가라고 한다면 약간의 돈만 있어도 외국을 다니면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식당에도 취직하고 다양한 것들을 보고 배울 것이다. 무슨 일이 되었던지 간에 내가 지금 말하는 것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젊은이들의 특권이지 않냐. 얼마든지 도전하여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방향이 확실해진다. 분명 좋아하는 일은 잘하게 된다. 좋은 대학을 졸업했다고 인생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 인생에서 어느 정도의 시점이 되어 바라볼 때 성공을 한 사람들은 결국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했던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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