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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시청률 6.7%로 첫 출발…안방극장 사로잡은 이유? - 1988년을 기억하게 하는 에피소드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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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시청률 6.7%로 첫 출발했다. <사진제공='응답하라1988' 방송캡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첫 방송 평균 시청률 6.7%(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98'에 이은 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다.

 

'응답하라 1988' 1화 '손에 손잡고' 편은 올해로 마흔다섯인 1971년 생 성덕선(이미연 분)의 내레이션으로 막을 열었다. 도봉구 쌍문동 골목을 공유하는 '동일이네'와 '성균이네', 그리고 그 골목에서 나고 자란 '골목친구 5인방'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동일이네'에서는 공부 잘하는 맏언니 보라(류혜영 분)와 막내아들 노을(최성원 분) 사이에 껴 설움만 쌓아가는 둘째 딸 덕선(혜리 분)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성균이네'에서는 전화번호부의 광적인 팬인 아들 정봉(안재홍 분), 한없이 무뚝뚝한 정환(류준열 분), 그리고 세 남자와 함께 살며 알 수 없는 외로움을 키워나가는 엄마 미란(라미란 분)의 모습이 담겼다.

 

1988년 시대상을 와 닿게 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덕선은 88서울 올림픽에서 마다가스카르 피켓걸로 선정돼 반 년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임한다. 하지만 마다가스카르가 올림픽 불참을 선언해 그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뻔했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우간다 피켓걸로 올림픽에 참여하게 되고 쌍문동의 자랑이 된다.

 

삐삐도, 휴대전도, 초고속 인터넷도 되지 않던 아날로그적인 삶의 방식도 재현됐다. 엄마가 대문 밖으로 나와 힘차게 소리 지르면 하나둘 집으로 모이는 아이들의 모습, 아버지의 뒷주머니에 꽂혀있던 누런 월급봉투, 높이가 다른 교실 책상, 굴려서 배달하는 가스통의 모습이 그것이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이웃 간의 정은 그 시대를 가장 따뜻하게 해준 요소다. 밥 한공기가 모자라 아랫집에 밥 얻으러 간 것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손을 통해 바쁘게 골목을 오가는 반찬들, 세 집 주부가 평상에 앉아 콩나물과 멸치를 다듬는 모습, 김성균이 통닭 두 마리를 사와 아랫집 동일이네와 나눠 먹는 모습은 과거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떠올리게 했다.

 

'응답하라 1988' 첫 방송은 불혹을 넘긴 덕선(이미연 분)의 남편이 누군지 궁금증을 더했다. 덕선의 남편 찾기는 앞으로도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으로 불러 모을 요소가 될 예정이다. '응답하라 1988'은 매주 금, 토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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