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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대물' 등 90년대 성인만화, 웹툰으로 제2의 전성기 - 소비층 경제력을 갖춘 30~40대,스마트 환경에 최적화시켜 고객들에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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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성인만화가 웹툰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구독이 가능해졌다.<사진제공=짬툰>

'대물', '쩐의 전쟁', '도시정벌' 등 1990년대 성인만화가 웹툰에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1990년대는 한국 출판 성인만화의 전성기였다. 전국 각지의 만화방과 도서 대여점에는 박인권 화백의 대표작인 '대물', '열혈장사꾼', '쩐의 전쟁', '여자전쟁' 등을 비롯해 김세영 화백의 '갬블파티', '갬블시티', '여타짜', 신형빈 화백의 '도시정벌', '도시전설 시리즈' 등이 있었다.

그러다 1인1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출판만화 시장은 급격히 기울었고 출판 성인만화의 유통망이 축소되며 사장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최근 이들의 작품이 '레진코믹스', '짬툰', '탑툰', '미스터블루' 등의 웹툰 플랫폼에 둥지를 틀면서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출판물에서 벗어나 온라인 환경에 적합하도록 성공적인 이식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유명 화백들의 작품이 웹툰 플랫폼에서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은 이들 작품의 인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짬툰에 따르면 김세영 화백의 '여타짜', '갬블파티', 신형빈 화백의 '도시정벌', 박인권 화백의 '대물' 등이 최신 웹툰 못지않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소비층은 대부분 경제력을 갖춘 30~40대이다. 만화방 혹은 도서대여점을 직접 찾아가야만 볼 수 있었던 성인만화를 안방에서 편하게 볼 수 있게 되자 서슴없이 지갑을 열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각 웹툰 플랫폼들이 출판만화를 스마트 환경에 최적화시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이들 작품은 웹과 모바일에서 다르게 적용된다. PC모니터로 볼 수 있는 웹에서는 좌, 우로 분할된 출판만화 형식으로 제공하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모바일에서는 각 페이지를 나눠 스크롤 할 수 있는 웹툰 형식에 맞춰 제공한다.

이로 인해 출판만화에 익숙한 중견 작가들이 웹툰으로 넘어오면서 생기는 어려움을 디지털 기술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미스터블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허영만 화백의 ‘커피 한잔 할까요?’는 아예 출판만화 형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익종 짬툰 편집장은 "중견 작가들의 작품이 다시금 가치를 인정받게끔 도움이 돼 기쁘다"라며 "양질의 만화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인 웹툰 플랫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아직 온라인에 이식되지 않은 좋은 출판만화를 발굴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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