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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일산서구선거관리위원회 고현주계장
한 달여 전부터 방영되고 있는 '응답하라 1988' 드라마의 인기가 뜨겁다. '응답하라' 드라마는 1997로 시작해서 1994, 그리고 1988까지 점점 그 시간대를 거슬러 올라가며 후속편이 나오고 있지만, ‘전편보다 못한 후속이라는 편견을 깨고 보다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마는 주인공이 열여덟 살이었던 1988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로 40대로 살고 있는 중년 세대들에게 찰나와 같았던 청춘을 회상하게끔 하고, 부모님들 세대에게는 그 당시의 힘들었던 삶을 공감하게 해준다.

 

꼼꼼히 챙긴 소품들,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배경음악들 역시 시청자들의 향수와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시대에 대한 기억이 없는, 그 시대를 겪지 않았던 세대들에게까지도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 세대를 아우르는 드라마인 만큼 인기의 비결에 대한 분석도 다양한 것 같다. 그 중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그 이유를 대입, 청년 실업 등 힘들고 소외된 10, 20대들도 함께 공감하고 참여하고 싶어하는 심리 때문이라고 보았다.

 

정치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많은 실망감들을 안겨주어 정치에 무관심하게 된 국민들로부터 공감과 참여가 뒷받침 된 지지를 받는다면 정치도 드라마의 인기몰이 못지 않은 국민들의 신임을 얻는 든든한 정치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공감과 참여의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무엇보다도 투표참여가 그 첫 번째 방법이 될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소액다수 정치후원금으로 깨끗하고 건전한 민주정치의 발전을 도모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기탁금제도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을 기부하고자 하는 각 개인으로부터 이를 받아 일정한 요건을 갖춘 정당에 지급하는 제도이다. 이렇게 모아진 기탁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분기별로 법에서 정한 비율대로 정당에 배분하고, 정당은 그 사용내역을 보고하고 공개하게 되어 있어 국민은 우리가 낸 기부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감시할 수 있다. 이는 소액다수의 정치자금 기부문화를 조성하여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민정정치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기부방법은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를 이용하여 신용카드, 신용카드 포인트, 계좌이체, 휴대폰결제 등 다양한 결제방법을 선택할 수 있고, 카카오페이로도 손쉽게 기부할 수 있다. 또한 기탁금을 기탁한 자는 조세특례제한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10만원까지는 연말정산시 전액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그간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정치인에게 기탁하는 것을 꺼리게 되는 면이 있어 왔지만 기탁금제도야말로 가장 깨끗하고 투명하게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고 바른 정치, 건전한 정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정치활동에 필요한 정치자금이 순수한 정치후원금만으로도 온전히 뒷받침 될 수 있다면 불법 정치자금이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고, 비로소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로 메아리 되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거리에서 기다란 막대기가 그려진 홍보 포스터나 현수막을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기다란 막대기는 밉다고 멀리하고 싫다고 피하기보다 내가 낳은 자식에게 사랑의 회초리를 든 것처럼 내가 뽑은 정치인에게 후원의 회초리를 들어주세요라는 의미를 담은 회초리이다.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드셨던 부모님의 회초리의 깊은 뜻을 많은 세월이 흐른 뒤 어른이 되어서야 이해하게 된 우리들처럼 차츰차츰 정치문화 스스로 반성과 성찰을 통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로 응답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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