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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계 내 외계인 존재 논란 증폭…항성 'KIC 8462852'의 비밀 - NASA '항성의 불규칙적인 흐림 현상은 혜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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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주립대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항성 KIC 8462852가 간헐적으로 어두워지는 현상에 대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혜성 탓"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연구팀이 지난 19일 반론을 제기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사진은 스피처 우주 망원경으로 혜성이 항성을 가리는 장면을 촬영한 모습.<사진제공=NASA>

비교적 지구에서 '가까운' 은하에 있는 별에 지적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지구에서 약 1400광년 떨어진 별(항성)인 'KIC 8462852' 둘레에 '외계인 주거용'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인 '메가스트럭처(megastructure)'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IC 8462852는 우리 은하 내 북쪽 방향에 위치한 백조성운 소속 별이다. 천문학자들은 지난해 10월 이 별의 밝기가 불규칙적으로 최대 약 22%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지기를 반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통상 주변 행성이나 혜성이 항성을 중심으로 궤도를 돌 때 항성 밝기 변화는 1%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KIC 8462852의 밝기 변화는 상당히 큰 폭이며 이는 주변 행성의 공전으로 인한 밝기 감소라는 '자연적' 요인 외에도 다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미 아이오와주립대 연구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의 '스피처 우주 망원경' 자료를 분석하고 "혜성 무리가 항성 앞을 지나가면서 빛을 가렸기 때문"이라고 지난해 11월 발표했지만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나사 스피처 프로젝트 과학자 마이클 워너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통해 수십만개의 별을 관찰했다. 만약 행성이나 소행성 충돌이 KIC 8462852 비밀의 원인이라면 항성 주위에 적외선이 많이 감지된다. 먼지나 쪼개진 돌에서 적외선이 다량 검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성 KIC 8462852에 존재하는 따뜻한 먼지로부터는 적외선이 초과 검출되지 않았다"며 '바위 충돌'보다는 '혜성'때문이라는 가설에 힘을 실었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나사의 외계 지구형 행성 탐사용 우주망원경이다. 외계 행성이 중심 항성을 돌면서 항성을 가려 항성의 밝기가 감소하는 것을 감지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17세기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의 이름을 따 지난 2009년 600만달러(약 70억원)의 예산으로 시작했다. 

 

또한 항성의 밝기가 지난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 어두워진 것 에 대해 "혜성 무리 중 선두에 위치한 것의 규모가 매우 컸다. 이것이 지난 2011년 항성의 빛을 차단했을 것"이라며 "나머지 뒤따르는 혜성과 그 파편이 2013년에 또 한번 항성을 가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텔레그래프는 "천문학자 브래들리 스캐퍼가 이끄는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연구팀이 최근 이 이론에 허점이 있다며 다른 가설의 필요성을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에서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스캐퍼 측은 뉴사이언티스트를 통해 "별의 밝기가 20%만큼 감소하려면 64만8000개의 혜성이 존재해야 한다"며 "혜성은 각각 약 200㎞ 떨어져 있기에 믿기 어려운 가설"이라고 반박했다.

외계 지적 생명체 이론이 제기되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외계인의 거대 구조물인 일명 '다이슨 구(Dyson Sphere)'가 항성의 밝기를 흐리게 하는 원인이란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위성과 태양전지판 등이 다이슨 장막(Dyson Swarm)을 이뤄 항성을 둘러싸고 있다는 것이다. '다이슨 구' 이론은 지난 1960년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이 학술지에 최초로 제시한 개념으로 고도 문명을 가진 외계 생명체가 거대한 구조물로 태양 같은 별을 둘러싸 태양에너지를 100% 활용하고 주거 공간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나사 외계 지적 생명체 탐색(SETI) 프로젝트 소속 과학자들은 "다이슨 구가 실재한다면 지구에 엄청난 양의 적외선을 방출하게 된다. 하지만 전파 신호를 감지한 적이 없다"며 비판했다.

이어 "외계생명체의 다이슨 구 가설과 혜성 가설 모두 배제하는 쪽으로 기울었지만 계속해서 KIC 8462852의 진실을 좇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슨_구.png
프리먼 다이슨은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가진 외계생명체가 '다이슨 구'라는 거대한 구조물로 태양을 둘러싸고 그 에너지를 100% 활용할 것이라 주장한 바 있다. 사진은 '다이슨 구' 상상도.<사진제공=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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