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케이지 내에서 소동을 피우거나 하지 않았다. 온순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에버랜드의 중국어 표현인 애보낙원(愛寶樂園)을 인용한 아이바오(愛寶)와 러바오(樂寶)는 각각 '사랑스런 보물', '기쁨을 주는 보물' 등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판다가 많은 기쁨을 주는 보물과 같은 존재가 되기를 기원하는 한중 양국 국민들의 바람을 담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이바오는 중국에서 ’위안신(園欣)’, 러바오는 ‘화니(華妮)’라고 각각 불렸다”며 “한국에서 지낼 때까지는 아이바오와 러바오라는 이름을 사용하다 중국에 돌아가면 원래 이름으로 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로 185㎝, 세로 120㎝, 높이 130㎝ 등 크기의 케이지에 각각 놓여진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사육사들이 주는 채소를 먹기도 했다.
"케이지가 (판다에게) 좀 작은게 아닌가"라고 삼성물산 관계자에게 질문하자 그는 “케이지의 크기는 판다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맞춰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케이지가 너무 크면 차량 이동 시 등에 판다들이 케이지 내에서 움직이는 폭이 넓어져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 둘을 맞이하기 위해 각계 인사들도 모였다. 각계인사들의 축하인사 등을 포함해 행사는 약 30여분간 진행됐다.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 내외, 정연만 환경부 차관, 정찬민 경기 용인시장,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 이우현 새누리당 국회의원(용인갑) 등이 자리해 환영의 마음을 표시했다.
또 삼성물산 김봉영 사장과 조병학 부사장, 장원기 삼성 중국전략협력실 사장 등 삼성 경영진들도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귀한 판다가 한국 땅을 밟은 만큼 앞으로 한국에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또 “이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더욱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1년여 전부터 중국에 전문사육사를 파견해 노하우, 기술 등을 습득했다”며 “판다가 에버랜드 내 ‘판다월드’에서 잘 머무를 수 있도록 자연서식지의 조건과 가깝게 보금자리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행사를 마친 뒤 통역사와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오늘 모두가 기뻐해서 좋다"고 말했다.
한 공항 관계자는 “내가 본 인천공항 행사 중에 가장 크게 진행된 것 같다”고 귀뜸했다.
중국 청두공항을 출발해 3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판다 러바오(樂寶·수컷)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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