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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경주대회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혹은 역전마라톤이라고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있는가? 요즘에는 마라톤대회도 방송에 편성되기 쉽지 않지만, 예전에는 역전경주대회가 텔레비전에 종종 방송되곤 했다. 그래도 매년 4월에는 역전경주대회가 개최되는데, 많은 대회 중 하나 정도는 최근에도 지상파 방송에 생중계되는 경우도 있다.

 

조선시대에는 파발’(擺撥), ‘역참’(驛站)이 있었다. 먼 곳에 사자를 보내거나 물건을 보낼 때에는 역참에서 역참으로 전해졌는데, 이를 '역전'(驛傳)이라고 불렀다 한다. 나중에는 전할 전자를 사람에 한하여 부르지 않고 사물을 전하다, 보내다, 넓히다.’ 따위의 뜻으로 폭넓게 이해했다고 한다. 역전이라는 말은 이렇게 유래된 것이다.

 

역전경주대회에는 10명이 한 팀이 되어 출전하고 각 구간은 5~20km로 편성되어 있다. 대회마다 전체 주행거리는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42.195km의 마라톤코스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대표적인 대회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리는 경부역전대회, 서울에서 목포까지 달리는 경호역전대회인데, 이 대회들은 꽤나 오래 전 생긴 대회로 총 전장이 500km가 넘는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10명이 한 팀을 구성하여 경주를 하게 되는데 대회마다 바통 전달의 방법이 다르다. 말 그대로 막대기를 전달하는 방법도 있는가 하면 어깨띠를 전하여 다는 방식도 있다. 대회마다 천차만별인 것이다. 전달할 때 실수라도 하면 순위가 뒤바뀌기도 한다. 그런데 아예 순위가 뒤바뀌어 만회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예정된 주자가 달리지 못하는 경우이다. 이런 상황에는 대개 2분의 패널티가 주어진다. 선수들이 평균 1km10초 간격을 좁힐 수 있다고 하는데, 2분을 추가하는 벌칙은 상당히 따라잡기 힘든 격차이다.

 

역전경주대회의 주자들은 각 시·도청 선수들이거나 체육고등학생들이다. 타고난 체격에 끊임없는 노력으로 최고의 성적을 뽐낼 인재들이다. 그런데 우리 가까이에도 역전경주대회가 있다. 바로 4년을 구간으로 하는 국회의원선거이다. 4년을 주기로 올해는 529일에 바통을 전달하며, 다음 주자를 뽑는 날은 다음 달 13일이다. 역전경주대회와의 차이점은 다음 주자를 국민들이 뽑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회에서는 음료를 주거나 옆에서 뛰거나 잘 못 뛰면 질책을 할 수 있을 뿐인데 우리네 역전경주는 다음에 뛸 사람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 주자를 잘못 뽑으면 어떻게 될까? 바통을 놓칠 수도 있고 2분의 패널티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기에 뽑는 국민들이 곤란해 할 수도 있다.

 

다행히도 국민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데 어려워하지 않도록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여러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각 지역의 후보자 현황, 재산·학력·병역·전과·납세 등을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1월부터 매월 1MBC, KBS에 생중계되는 공직선거정책토론회를 통해 각 정당의 정책을 확인할 수 있다. ‘정책 바로 알기 주간에 실시되는 후보자 토론회를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의 정책을 확인해 볼 수도 있고, 정책·공약알리미사이트를 통해 정당의 정책·공약을 비교·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c.go.kr)에 총망라되어 있다. 굳이 발품 들여 찾아볼 필요 없으니 홈페이지를 한번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우리를 대표하고 있는 주자들이 뛰는 역전경주는 구간의 끝이 없다. 하지만 4년이라는 간격은 있다. 앞선 4년을 평가해보고 다음 4년을 뛸 주자를 신중히 선택하는 것은 선거권이 있는 우리의 몫이다. 요모조모 재보고 분석하여 또 다른 4년을 뛸 훌륭한 주자를 골라야 할 것이다. 그 주자가 뛸 4년의 기록은 온전히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고양시일산서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최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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